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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치투자

김치 코인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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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하락장이라 얼마전 갖고 있던 코인들을 다 팔았다. 다행히 손해는 보지 않고 약간 수익은 있었지만 본전 수준이다.내가 원래부터 도박을 싫어했던게 밤새도록 눈빠지게 해봐야 잘하면 본전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인은 미련이 좀 남는다. 블록체인의 가치와 미래 전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최근 가격 추세 (2021. 6. 3 기준 / 출처 : Investing.com)


엘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다고 하면서 급등한 비트코인은 정확히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집한 가격대로 내려왔다. 머스크가 만든 버블이 머스크 때문에 빠진 것이다.

JP 모건 형아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불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무서운 하락세이다. 하지만 정확히 1년전인 2020년 6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1천1백만원이었다. 지금 한화로 4천3백만원대인데 1년만에 400%가 상승한 것이다. 2천만원까지 내려와도 두배가 오른 것이다. 1년만에 200% ~ 400% 벌 수 있는 자산이 지금 또 뭐가 있을까? 물론 지금 비트코인을 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2만불대로 더 하락한다면 전 세계 모든 기관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매집을 할 것이다. 개미들도 비트코인이 더 하락하여 바닥을 친다면 총 자산의 1~2% 정도는 투자해둘만 하다. 결국 비트코인은 꾸준히 오를것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중국의 단속 소식에 급락했다는 기사 - FT


머스크가 트리거를 당기긴 했지만, 이번 비트코인의 하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 당국의 규제와 채굴 금지에 있다. 중국의 엄청난 성장과 부패로 축적된 자산들이 코인을 통해 자꾸 해외로 유출되니 중국 정부가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탈중앙화를 기본 가치로 하는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없으니,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는 당연히 비트코인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 통화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가동을 실험 중에 있다. 그리고 중국은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분야의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런가하면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싱가폴의 비체인(VET /물류 시스템에서 위변조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 화폐) 본사를 방문해 비체인의 기술력을 칭찬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의논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비체인과 공식 미팅을 가지고 기술력을 칭찬했다는 기사


결국 중국은 자신들이 통제 가능하고 거래 내역을 낱낱이 추적 가능한 디지털 위완화를 글로벌 기축 통화로 만들고,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어떨까? 비트코인 채굴의 60프로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고, 비트코인이 활성화되면 달러가 위협받으니 그 동안은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미국도 디지털 달러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스닥이나 연준, SEC의 전직 관료나 임직원들은 모두 디지털 화폐 관련 기업에 이직을 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가 구축 되더라도 이와 연계된 비즈니스(디파이와 NFT 등)은 다른 코인들이 나눠 맡을 수 밖에 없다. 모자이크가 WWW(웹) 시대를 열었지만, 결국 야후나 구글이 그 시장을 주도했던것처럼 차세대 암호화 화폐들이 세계 시장을 먹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도 DM이라는 스테이블 코인 런칭을 준비 중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테슬라 코인, 구글 코인, 아마존 코인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자체 디지털 화폐가 나와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결제와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게 내 생각이다.

JP모건도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한국은행도 디지털 화폐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계 사업을 민간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한국 코인들은 계속 찬밥 신세이다. 해외에서 거래가 되지 않고, 시총이 높지 않으니 세력들이 작전해서 개미들 털어 먹기 좋은 잡코인으로 치부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코인들을 적극 육성하지 않으면 결국 국부가 해외 코인들을 통해 유출될 수 밖에 없다. 김치 코인이 해외에서 거래되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보호하고 육성해야 하지 않을까? 디지털 화폐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 해외 사람들이 김치 코인에 열광하고, 열심히 투자해주고, 다양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우리는 디지털 달러와 디지털 위안화,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할 코인들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메이저 코인들을 구입하는데 많은 국부를 유출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 김치코인, 아니 김치코인은 약간 비하의 의미가 있으므로 한국산 코인(K-코인)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총력을 다해 지원해 줄 수 밖에 없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정책적 방향성도 잘 못 잡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왜 우리는 우리 이미 가진 것도 잘 지키지 못하고 맨날 후발 주자로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미 경제규모나 기술력, 잠재력에서 금융산업이든, 블록체인이든,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른 나라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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