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하락하지 않고 비트코인이 잘 버텨주고 있네요. 최근 몇달간 기나긴 조정과 횡보장에서 주말마다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최근 3주간 주말마다 반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인 시장 시즌 종료되지 않고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인것 같습니다. 주봉차트로도 50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고 힘겹게 버텨주고 있네요.
내일부터 비트코인과 디지털화폐 시장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네요. GBTC의 락업 해제가 시작되기에 이로 인해 비트코인 하락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호재라고 봅니다. 지금 GBTC가 마이너스인데, 지금 그 펀드를 내다팔게 되면 10프로가 넘는 손실이 확정이 됩니다. 수천억 달러 이상을 다루는 기관투자자들로서는 절대 10프로 이상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할겁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최소 5만불까지는 올려 놓고 GBTC를 팔려고 하지 않을까요? 롱걸어서 수익을 더 극대화하고 GBTC도 탈출하는게 정상적인 방향으로 보는게 맞죠. 즉 31K 지지선이 잘 깨지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내려가더라도 대규모 매수세로 급반등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암튼 디지털 화폐 시장에 중요한 이벤트들이 이번 주에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주재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회의가 19일 소집되는데요.
(참고 기사)
스테이블코인 3사 "미 정부 회의 소집 환영..투명성 높일 계기" | 블록미디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문제를 논의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 3사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18일 다우존스는 테더, 서클, 바이낸스 등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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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부는 CBDC 발행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약간 오락가락하는 스탠스를 보여 줬습니다. 연준은 디지털달러(CBDC)를 내놓을려다가 그 후폭풍이 가늠이 안되었던것 같습니다. 달러 기축통화라는 견고한 세계 금융 시스템이 자기들이 내놓는 CBDC로 인해 파괴적 혁신이 벌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미 민간 주도의 달러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걸 없애지도 못하고 이미 테더(USDT)가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의 60% 이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죠. 문제는 테더는 홍콩에 자리 잡고 있고 중국계 자본이 중심이고, 자기들이 콘트롤 하기도 힘든 스테이블 코인이죠. 또한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로 성장했고, 조세회피지역인 몰타에 본사가 있으며 역시 중국계 거래소이죠.
그래서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와 테더를 견제하고 코인베이스와 골드만삭스 계열인 USDC를 키우는게 더 좋지 않을까 살짝 고민한 것 같습니다. 최근 바이낸스와 테더에 대한 SEC 소송설과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의 거래금지 등 규제안이 쏟아지고 있는 배경이 거기에 있습니다.
(바이낸스 관련 기사)
바이낸스 주식 토큰 거래 중단 … 각국 규제 조치와 관련 추정 | 블록미디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영국, 미국 등 각국의 규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낸스가 주식 토큰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16일(현지시간) 유투데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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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달러를 내놓더라도 그전에 스테이블 코인을 교통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 미국 재무부의 회의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구요. 이 회의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오태민 작가님의 유튜브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s://youtu.be/laYD1nwEPZQ
영상을 요약하자면 미국은 CBDC 발행하기 힘들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을 콘트롤 할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을 간접 소유하는 ETF 승인으로 갈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저도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구요.
암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국의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독자 코인도 출시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몇년 전 리브라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내놓을려고 했다가 달러 기축 통화 시스템의 붕괴 우려로 미국 정부에게 뚝배기 세게 맞고 중단한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은 디엠이란 이름으로 바꿔서 출시를 준비 중이죠.
페이스북 '리브라'…어쩌다 개명까지?
블록체인 업계의 이슈메이커 ‘리브라 연합(Libra Association)’이 ‘디엠(Deim)’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울러 경영진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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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더 이상 페이스북의 코인 출시를 막을 명분이 없어집니다. 전 세계 10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스테이블 코인을 내놓으면 그 영향력은 정말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고 봅니다. 글로벌 경제에 디지털 화폐의 본게임이 시작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기사처럼 페이스북이 내놓은 코인에 페이팔 등 주요 멤버들이 갈라져 나가서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그러나 페이스북은 단일 플랫폼 코인 정도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테이블 코인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이고, 메타버스 분야의 글로벌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 코인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글)
[디지털화폐 패권경쟁 ②] 리브라의 전략 변화: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주요 쟁점은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초청 세미나코로나19로 언택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최근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미중간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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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은행 계좌가 없는 17억명의 사용자들 중 페이스북에 계정이 있는 사용자들은 이제 디엠 코인으로 국제 송금을 하고, 콘텐츠 결제를 하고, 전자상거래에 진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내놓으면 구글이나 아마존이나 애플도 안 뛰어들 수가 없겠죠. 앞선 쓴 테슬라 등의 글로벌 기업별 코인 출시가 봇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또 21일에는 잭 도시와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토론을 벌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말쌈하던 둘이 현피를 뜨겠다는 것인데 사실 저는 이게 약간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보입니다. 이 토론을 통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극도의 희망회로를 돌려 보자면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해 다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슬라가 3월에 구입한 비트코인을 아직 팔지 않았다면 다시 비트코인을 상승시켜야지 안그럼 테슬라의 주가 자체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비트코인을 이미 다 팔아먹었다면 머스크가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가할 이유도 없구요.
말발 누가 셀까…일론 머스크 vs 잭 도시 '비트코인 토론' 코앞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말발 누가 셀까…일론 머스크 vs 잭 도시 '비트코인 토론' 코앞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임현우 기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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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슬라와 스퀘어의 주요 투자자인 돈나무 언니도 같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결국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보면 돈나무 언니가 어떻게 판을 짜고 있는지 조금 읽힐듯 같습니다.
[Uncut]캐쉬우드 CNBC 인터뷰 - 비트코인, 테슬라, 인플레이션, 앞으로 투자해야할 종목
지금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숏과 롱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기간내에 휩쏘에 가까운 떡락이 생길 수도 있을거 같구요. 그러나 위에 말한 여러가지 거시적 상황을 보면 결국 연말 불장을 위한 테이블 세팅은 차근 차근 이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버텨오신 분들은 테이블 세팅도 안 끝났는데 집에 가서 라면 끓여 드시지 말고 차근 차근 나올 코스 요리 기다려 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글은 개인적 의견이며, 모든 투자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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