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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

이층 아저씨 Plan2F 2016.08.17 11:10

오늘 페이스북 친구분이 공유한 글 하나를 보았습니다. 작년에 이슈가 많이 되었던 글이라고 하는데 전 몰랐던 글이네요. 글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아 한번 공유해봅니다.


36세의 나이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난 두 아이의 엄마였던 샬롯 키틀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랍니다. 

(생전의 샬롯 키틀리 가족의 모습)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봤어요.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봤습니다.침도 맞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주고 뽀뽀해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 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로 얻은 덕에 아들 초등학교 입학 첫 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품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 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샬롯 키틀리 사후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 ㅠㅠ)


샬롯 키틀리는 지난 2012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이후 암 세포가 간과 폐로 전이됐다. 그는 종양 제거술 2회, 방사선 치료 25회, 화학요법 치료 39회 등 힘든 치료를 견뎌냈다. 하지만 결국 남편과 3살, 5살짜리 자녀를 두고 지난 9월16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블로그 글은 그의 남편 리차드 키틀리가 대신 게재했다. 


키틀리의 글은 영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영국 대장암 협회에서는 키틀리를 기억하며 대장암 환자들을 위한 '샬롯의 희망의 별' 기금을 만들어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23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7084유로(한화 약 955만원)가 모였다. 


국내에서는 누리꾼들이 키틀리의 글에 알베르 까뮈의 명언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Live to the point of tears)'를 덧붙였고, 해당 글은 '눈물이 나도록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SNS와 블로그를 통해 퍼졌다.



매일 우리는 하루 하루를 버텨내고 우리 소중한 가족들과 부대끼며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소중한 것임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꼭 하루만 더 겪어보고 싶은 행복임을 잊고 살아가네요.  매일 매일 행복을 느끼고, 그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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