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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분노가 응축된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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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조금 자발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직업상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매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엔 분노와 울분이 축적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경제력과 주도권을 상실해 버린 노인들, 꼰대라고 혐오받는 중년들, 육아와 성적 차별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여성들, 가장 희망적이어야 하지만 모든걸 포기해버린 청년들... 어느 세대나 성별, 지역을 막론하고 상대적 차별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폭력적 사회구조로 인해 분노가 응축되어 있다.


원래 한이 쌓여 있는 민족이라고는 하지만, 더 이상은 수용불가능할 정도일것 같다. 임계치를 넘으면 댐이 무너지던가 상수원이 고갈된다. 사회적 분노의 임계치는 세대, 성별, 계층간 극한 갈등과 대립으로 마지노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출산율을 보면 상수원은 이미 말랐다.



그냥 각 세대나 계층의 분노에 공감만 해주는 것으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계층별, 성별, 세대별 정책 대안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와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단일대오가 아니라 세대별, 이념별, 가치별 정치세력이 많이 분화되어 결집되어야 가능해질것 같다.



뭉뚱거려서 돌격 앞으로는 안통하는 시대이다. 오히려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나 해보고 싶은걸 실컷 해보고 나면 사회적 통합이 이루어지고,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안없이 역량없이 권력만 탐하는 정치세력은 자연도태될 것이고...



그리고 각자 개인에게는 역지사지의 비폭력주의가 형성되어야 한다. 널리 남을 이롭게는 못할망정,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역지사지 해보면 뭐가 피해를 주는 일인지, 무엇이 상대적 폭력이 되는지 다 알 수 있다.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은 상습적 폭력이고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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