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인팔이 소녀 어느 하락장 밤에 있었던 이야기다. 급격한 김프 하락 탓에 거래소에는 일찌감치 인적이 끊기고 매서운 숏 주문들만이 거리를 떠돌아다녔다. 퍼드마저 내려 거리는 온통 빨간 빛이었다. “코인 사세요.” 코인팔이 소녀가 가냘프게 외쳤다. 소녀의 평단은 검붉게 손실이 나 있었고, 머리 위에는 하얀 대출 이자만이 쌓여 있었다. 앞치마에서 코인을 꺼내 들며 소녀는 다시 한 번 외쳤다. “코인 사세요.” 소녀의 외침은 너무 작아 금방 뉴스피드에 파묻히고 말았다. 소녀는 하루 종일 코인을 팔러 돌아다녔다. 그러나 상폐된 코인을 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코인을 파는 소녀를 누구 하나 불쌍하다고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코인팔이 소녀는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코인을 팔지 못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