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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우리나라 온라인 마케터들이 먹고 살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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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에서 재미난 자료를 내놓았군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마케팅 임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내놓은 자료인데요. 보고서를 보니 우리나라 온라인(디지털) 마케터들이 왜 이리 먹고 살기 힘든지 그 원인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아래 Adobe Korea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얼마전 이런 포스팅을 했습니다.

[마케터 강추 자료] 2014 아태지역 디지털 성과 측정보고서


한국 디지털 마케터 대다수가 디지털 마케팅의 도입 및 실행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ROI에 대한 불확실과 지원의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도 많다고 하는군요.

어도비가 CMO위원회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디지털 마케팅의 현황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세요!
자세히 보기▶http://adobe.ly/1vqB5DK

@본 연구는 아태지역(APAC) 6개국의 마케팅임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친 정량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 일하고 있는 친구를 소환해서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디지털마케팅 성과 측정결과 2014][대한민국 디지털마케팅 성과 측정결과 2014]


냉큼 링크로 가서 자료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상기 링크에 가서 간단한 기업 정보만 입력하면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보다가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디지털 구현을 위한 리더쉽 지원 실태][디지털 구현을 위한 리더쉽 지원 실태]


위의 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마케터들이 디지털 마케팅 구현을 위해 회사로부터 강력한 리더쉽을 지원 받고 있느냐는 설문에 호주의 마케터들이 44%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우리나라는 19%에 그쳤습니다. 국내 대부분이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고,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을 너도 나도 주창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로부터 강력한 리더쉽, 즉 경영진들과 회사에서 마케터에게 강력한 리더쉽을 부여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마디로 현장 온라인 마케터들은 별 권한도 없고, 인력이나 조직도 부족하고, 예산 따내기가 힘들어 몸으로 때우느라 오늘도 블랙 커피를 입에 달고 충혈된 눈으로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는 것이죠.


그럼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원인도 이 보고서 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영진이 디지털 마케팅의 ROI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 현황][한국의 경영진이 디지털 마케팅의 ROI에 대해 가지는 신뢰도 현황]


상기 내용에 나오듯이 한국의 경영진들은 절반 이상이 디지털 마케팅의 ROI(투자 대비 효과)에 대해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온라인이든, 소셜 미디어든 뭔가 이슈가 되고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긴 하는데 실제 이것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긴가 민가하다는 소리죠.

이것은 다양한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저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마케팅 환경 자체가 어떻게든 시장점유율 3위 안에만 진입하면 큰 변동이나 후발주자의 역전 뒤집기 같은게 없이 그냥 사이좋게 나눠먹기 딱 좋은 시장이라 마케팅 자체가 기업 경영 활동에서 크게 중요성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구요. 두번째로는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도 마케터들이 경영진들에게 자신들의 업무 성과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잘 어필을 못해왔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암튼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해야 할까요? 세 가지 방법을 단계별로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1. 공부하는 마케터가 되자

디지털 마케터에게 있어서 데이터는 중요한 무기입니다. 마케팅 플랫폼이 총이라면 데이터는 조준경입니다. 조준경없이 정확한 사격을 하여 표적물을 명중할 수 없듯이 데이터 없이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에 대해 전적으로 대행사에게만 맡겨 두지 말고 마케터들도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툴들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야겠죠.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언제 공부까지 하느냐구요? 그럼 지금처럼 계속하던가, 조만간 다른 일 알아봐야죠. Adobe 보고서에서도 아래와 같이 인재 역량 강화를 그 해결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터의 역량 강화 필요성디지털 마케터의 역량 강화 필요성



2.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마케터가 되자

마케팅 플랜을 짜고, KPI를 설정하고, 성과를 분석하면서 정작 마케터들 자체는 별로 데이터를 중요시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대충 짜맞추고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값만 건져서 보고서를 써내니 신뢰도도 떨어지고, 다음에 비슷한 마케팅 활동을 하더라도 개선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디지털 마케터라면 전략 수립 단계에서부터 기존의 시장의 다양한 데이터, 빅 데이터, 자신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CRM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성과 측정에 대한 데이터를 신뢰도 있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합니다.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경영진들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겠죠.


3. ROI를 입증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의 디지털 마케팅 활동의 성과를 ROI로 입증해내는 마케터가 되어야겠습니다. ROI 환산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 분야 자체의 업력이 짧아서인지 일반적으로 공인된 방법이나 정형화된 공식 같은게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없다고 손놓고 있지 말고 스스로 개발해내야 합니다. 전통 미디어 광고에 기반한 마케팅 비용에 대비하여 디지털 마케팅 활동의 비용 대비 성과의 효율성, 기존 온라인 포털 광고단가에 환산하여 자신의 소셜 미디어 캠페인의 금전적 가치를 환산해 보여주고,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여러 가지 성과 측정 루트의 개발 및 솔루션의 도입, 정량적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지표의 개발 등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겠죠. 


컴컴한 동굴처럼 자신이 가는 길에 밝은 출구가 없다면 스스로 뚫어야 합니다.누가 뚫어주기를 기다리다가 매몰되기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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