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코어 스타일을 아시나요?
패션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소재와 색깔, 디자인의 옷을 입어 자신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반면 또 패션 트렌드에 뒤쳐지면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보일까봐 약간 불안해지는 것도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심리라고 봅니다. 오늘은 이러한 차별성과 트렌드를 거부하고 등장한 새로운 패션 스타일인 '놈코어'의 의미와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놈코어’는 미국 뉴욕의 트렌드 예측 그룹인 케이홀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일반적인’이라는 의미의 ‘노멀(normal)'과 ‘핵심의’ 혹은 ‘절대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하드코어(hardcore)’를 합친 신조어다. 놈코어 스타일은 편하면서도 심플하고 쉬운 패션으로 세련미를 추구하는 방식을 말하죠.
놈코어 패션은 드러나는 라인을 살리기보다 편안함 속에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면 넉넉한 스웨트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해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놈코어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놈코어를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패션 브랜드 마르니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윤진씨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를 보여주고 싶으면 블랙이나 그레이 슬랙스, 또는 발목까지 오는 와이드 팬츠가 좋다”며 “여기에 화이트 스니커즈를 함께 착용하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멋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일보 기사 인용
표준을 뜻하는 ‘norm’과 핵심을 뜻하는 ‘core’의 합성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공상과학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다. 그는 2005년작 <Pattern Recognition>에서 주인공의 옷차림을 이렇게 묘사하며 놈코어 개념을 설명했다. “검정 티셔츠, 동부의 사립 초등학교에 납품하는 브랜드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회색 브이넥 풀오버, 오버사이즈 블랙 리바이스 501!”
- VOGUE 2014년 5월호 기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