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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를 이제서야 케이블로 봤다. 악평들이 많던데.. 우화를 액션인줄 알고 봤기 때문인것 같더라.. 난 이걸 보고나니 일본 애니 아키라가 생각나더라. 기계문명과 결합된 인간의 자의식.. 이는 정보네트워크와 결합된 공각기동대로 이어졌고, 다시 매트릭스로.. 루시도 그런 사이버펑크류의 우화이다. 그러므로 사이버 펑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볼만한 영화다.
또한 이러한 사이버 펑크의 기본 철학을 가만히 보면 너무나 물질 중심적 가치관으로 내달려온 서양의 정신 세계의 빈곤함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런 장르가 나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이미 색즉시공 공즉시색, 물아일체라는 문장으로 깔끔히 정리되어 있는 것을...
다만 동양철학과 사이버 펑크를 서구적 비쥬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뤽 베송은 조금 내공이 부족한 느낌이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 예뻐서 주제에 몰입되는걸 방해하는듯. 아주 더 요염하거나 개성있는 여우를 캐스팅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최민식의 연기도 안정적이지만, 입체적이진 못한 느낌... 감정 표현을 할 틈을 많이 주지 못했다.
남우는 아닌것 같은데 중요한 역할. 그런데 너무 뜬금없는 키스신과 러브 라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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