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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위기관리와 1억불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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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이론서를 보면 1억불의 법칙이란게 있다. 사고로 1억불 이상의 데미지를 입은 후에야 기업들은 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대비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울 나라 기업들은 분명히 엄청난 사고를 치고도 비슷한 사고가 또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당장의 이미지 추락과 매출 감소 손해가 1천억이 안되어서 그런 것인가? 수십년간 브랜딩과 홍보를 위해 이것 저것 투자해온 돈만해도 족히 1천억이 넘을텐데? 그리고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또 투자해야할 돈은 얼마인가?

메이져 언론 몇 군데만 잘 관리하면 나쁜 이미지도 금방 벗을 수 있어서 그런건가? 울 나라 국민들이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건가? 하도 사고가 많이 터져서 금방 다른 사고로 덮혀지니까 그런건가? 그 동안 누적된 문제가 워낙 많아서 터질게 넘 많아서 그런건가?

내 경험으로는 모두 다 해당된다. 그러니 매출 1천억 이상 넘는 기업이라면 최소한 위기관리 전담 부서와 레드팀, 핫라인을 전사적으로 구축하고,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수시로 체크하고, 위기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대비 훈련을 해두는게 좋다.

그런데 그래봤자 실무 담당자 몇 명만 매뉴얼 만들다 끝난다. 차라리 대표나 오너가 위기발생 시 책임지고 파악하고 수습하고, 외부 자문 받는게 그나마 최선이다. 지속가능발전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가능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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