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이라고 하는게 정치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온라인을 주도하는 플랫폼에서도 적용되는것 같다. 오프라인 매스미디어들은 확산되는 속도가 더딘만큼 그 생명력도 길었다. 책 > 신문 > 라디오 > TV > 웹사이트 > 블로그 > SNS로 이어지는 주류 미디어들의 변화 양상을 되돌아보면,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면서는 10년을 넘게 정상의 위치를 유지한 플랫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야후,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그랬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제법 오래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개별 서비스로 보면 10년 이상 가는 플랫폼이 별로 없다.
이제는 클럽하우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클럽하우스도 앞선 플랫폼들의 바이럴 루프 전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핫메일과 G메일의 성공전략이었던 초대 방식으로 서비스가 고객에게 가입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 가입을 열렬히 희망하는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마케터라면 이런 성공 케이스를 인생에 한두번은 만들어 봐야 한다. 매일 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사달라고 애원하지 말고, 고객이 제품을 사지 못해 안달나게 해야한다. 하지만 참 어렵다. 솔직히 나도 못해봤다. 마케팅 역량보다는 제품의 타이밍 운빨이기 때문이다. (운칠마삼)
암튼 페이스북이 정점에 오른지 10년이 되지 않아 쇠락해가는 모습을 보며 괜한 상념이 들었다. 디지털 노마드로 계속 말을 갈아타는게 즐거워야 하는데, 솔직히 이제는 좀 지친다. 앞으로 또 어떤 말을 타고 어떤 디지털 평원을 달려가야 하나?
젤 위의 인포그래픽은 10년 가까이 울궈먹는 이미지인데 2020년 상황을 놀랍도록 정확히 예측하였다. 맨날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것도 이 인포그래픽이 잠재의식에 깊게 박혀 있어서인것 같다. 10년전에는 타겟티드 미디어가 뭔말인지도 잘 몰랐던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면 더 어렵고 무섭다.
소셜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의 권불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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